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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성장 그리기

스타트업은 적자여도 괜찮아

성장을 위해 단기적으로 수익성을 포기하는 경우를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빠른 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해 ‘계획된 적자’ 를 감내하는 것이 전략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적자는 규모의 경제와 가격 협상력으로 미래에 더 큰 이익을 얻는 것이 목적입니다.
단, 명확한 수익화 전략 없이 적자인 사업을 확장하는 것은 건강하지 않은 성장입니다.
언제 어떻게 이익을 획득할지 구체적인 계획이 갖추어야 합니다.
계획을 통해 목표한 이익을 실현했을 때, 비로소 건강한 성장이라 할 수 있습니다.

수익화를 위한 계획

어떻게 하면 꾸준한 이익을 낼 수 있을지 막막한 분들을 위해 간단한 방법을 준비했습니다.
먼저, 해당 사업 모델의 매출과 비용 구조를 파악해야합니다.
유사한 사업 모델을 가진 기업의 재무제표를 통해 이해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분석한 내용을 바탕으로 더 높은 매출과 더 낮은 비용을 낼 방법을 고안해야합니다.
특히, 적자가 잦은 사업 모델의 경우 이익을 낼 수 있는 차별적인 전략이 필요합니다.

매출과 비용 구조 파악하기

먼저, 유사한 사업 모델을 갖고 있는 타사의 정보를 수집해야 합니다.
구체적인 예시를 위해 우리가 E-commerce 사업을 진행중이라고 가정해봅시다.
먼저 전자공시시스템 (링크) 에서 유사한 사업을 영위하는 유명한 기업을 검색합니다.
인지도가 높은 기업은 상장을 했거나 외부감사 대상일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쿠팡, 컬리, 무신사 등 다양한 기업의 감사보고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각 기업이 가진 사업적 특성을 바탕으로 재무제표를 비교하고 분석합니다.
쿠팡, 컬리, 무신사의 매출과 영업이익
쿠팡
컬리
무신사
(단위:억원)
22년
21년
22년
21년
22년
21년
매출액
263,560
208,813
20,372
15,614
7,083
4,613
매출원가
202,167
172,458
14,756
12,678
3,027
2,047
판매관리비
60,395
47,564
7,951
5,113
4,024
1,981
영업이익
998
-11,209
-2,335
-2,177
32
585
영업이익률
0.4%
-5.4%
-11.5%
-13.9%
0.4%
12.7%
위 표를 바탕으로 특이사항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쿠팡은 22년 영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컬리는 22년 영업이익률이 개선되었으나 여전히 적자가 발생한다.
무신사의 매출원가율은 50% 미만으로 타사보다 낮은 수준이다.
무신사는 판매관리비가 큰 폭 상승하며 영업이익률이 낮아졌다.

기업별 특징 분석하기

각 명제에 대한 원인을 유추해보면 수익화 전략을 세우기 위한 방향성을 잡을 수 있습니다.
간단하게 예시로 두 가지 명제에 대해서만 분석해보겠습니다.
1. “쿠팡은 22년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매출원가율이 22년 76.7%로 전년 대비 5.9%p 하락했습니다.
매출원가는 상품매출원가, 제품매출원가, 배송관련원가를 포함하는 개념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추측해보면 흑자 전환의 원인은
1) 상품이나 제품을 더 비싸게 판매
2) 배송 서비스 효율화를 통해 원가를 낮춤
중 하나라고 추측해볼 수 있습니다.
2. “무신사는 판매관리비가 큰 폭 상승하며 영업이익률이 낮아졌다.”
매출액 대비 매출원가와 판매관리비의 비율을 통해 1차적인 원인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매출원가율은 22년 42.7%로 21년 대비 1.6%p 감소해 큰 차이는 없습니다.
따라서 비용이 늘어난 것이 영업이익률 감소의 원인이라고 유추할 수 있습니다.
무신사 비용의 매출액 대비 비율
22년
21년
인건비
28.4%
12.9%
세금과공과
0.6%
0.3%
감가상각비
4.8%
2.5%
운반 및 임차료
3.2%
0.1%
서비스 이용수수료
12.1%
6.8%
광고선전비
11.8%
7.0%
기타
12.4%
4.6%
세부항목별로 분석해보면 인건비, 서비스 이용수수료, 광고선전비가 상승했습니다.
사업확장 (ex. 솔드아웃), 임직원을 위한 주식보상비용 등이 반영된 결과입니다.

수익화 전략 세우기

앞서 비교 분석한 내용을 바탕으로 아래와 같이 전략을 세울 수 있습니다.
1.
물류 내재화를 위해서는 규모의 경제를 통한 효율화가 필수이다.
쿠팡과 컬리의 높은 매출원가율은 E-commerce 사업이 마진율이 낮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무신사는 중개 비율이 높아 상대적으로 매출원가가 낮아진 경우입니다.
쿠팡이 26조원의 매출을 기록했을 때, 비로소 흑자전환에 성공했습니다.
물류 내재화를 위해서는 규모의 경제를 통해 극도의 효율화가 필수적입니다.
핵심 경쟁력을 위해 물류 내재화가 필요하다면 효율화 할 수 있을지 전략이 필요합니다.
간단한 예시를 들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로봇을 통해 물류창고의 운영 비용을 낮춘다.
드론을 통해 운송 비용을 낮춘다.
차별적인 고객경험을 주어 물건을 더 비싸게 판매한다.
선발 주자의 방법론보다 더 효율적인 전략이 있어야 후발 주자로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습니다.
효율적인 물류 내재화가 어렵다면 물류 내재화 없이 경쟁력 있는 사업 모델을 고안해야 합니다.
2.
높은 점유율을 확보하면 물류 내재화 없이도 수익을 낼 수 있다
21년 기준 무신사의 영업이익률은 12.7%입니다.
22년은 영업이익률이 하락했지만 사업 확장과 임직원 주식보상비용이 그 원인입니다.
따라서 사업을 확장하지 않고 효율적으로 운영했다면 수익을 낼 수 있었습니다.
물류를 내재화하지 않더라도 다른 경쟁력을 가진다면 무신사처럼 수익을 낼 수 있습니다.
풍부한 컨텐츠, 편리한 UI/UX, 차별적인 상품 구성 등 다양한 영역에서 차별성을 가질 수 있습니다.
차별적인 고객 경험은 상품을 더 비싸게 팔 수 있는 협상력을 줍니다.

맺음말

실행력이 강한 스타트업은 구체적인 전략 없이도 건강한 성장을 이루기도 합니다.
하지만 항해를 떠나기 전 구체적인 계획을 가지는 것이 성공 확률을 높여줄 수 있습니다.
험난한 항해속에서 길을 잃지 않으려면 건강한 성장을 이루기 위한 올바른 지향점이 필요합니다.
험난한 항해를 시작하기 전 건강한 성장을 위한 구체적인 전략을 갖추시길 추천드립니다.

참고문헌

브런치 ‘재무제표로 보는 쿠팡 흑자전환’ (링크)
유사한 사업 모델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아래의 사이트를 활용하시면 좋습니다.
국내 기업
전자공시시스템 (링크) : 상장을 했거나 외부감사 대상인 기업의 사업 개요와 재무제표
혁신의숲 (링크) : 스타트업의 사업 개요와 각종 지표
TheVC (링크) : 스타트업의 사업 개요와 투자유치금액
해외 기업
구글 파이낸스 (링크) : 해외 상장사에 대한 사업 개요와 재무제표
크런치베이스 (링크) : 해외 스타트업에 대한 사업 개요와 각종 지표
이 외에도 각 기업의 홈페이지, 뉴스 기사, 각종 커뮤니티 아티클을 참고하시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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